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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비기술 이슈 (자율주행, 전장부품, SW)

by story6398 2025. 5. 20.

현재, 자동차 정비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전장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차량 전장부품의 정밀화, 그리고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며, 정비업계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올해 주목받는 자동차 정비기술 이슈 세 가지를 중심으로, 그 변화와 영향,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정비하는 사진

자율주행 기술과 정비 변화

최근 기준,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증가하면서 정비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기계적 부품 중심의 점검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센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기반 하드웨어와 그를 제어하는 알고리즘이 핵심 정비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는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 요소로, 카메라 보정, 센서 정렬, 소프트웨어 캘리브레이션이 정비의 주요 업무가 되었습니다. 이 기술들이 조금만 틀어져도 경고등이 켜지거나 기능이 정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사의 정밀한 작업이 필수입니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정비 데이터 분석 능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존 정비사들이 아날로그 기반의 경험적 진단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디지털 해석 능력과 프로그래밍 이해력까지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정비 장비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레이더 캘리브레이션 장비, 자율주행 진단기, 센서 동기화 장비 등 고도화된 전용 장비가 보급되며, 정비소의 기술 투자와 장비 업데이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시대는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서, 정밀한 기술 해석과 소프트웨어 통합 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고차원적 정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장부품 중심의 정비 전환

자동차가 '움직이는 전자기기'라 불릴 만큼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2024년의 정비는 기존의 기계적 접근이 아닌 전자회로 중심의 정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ECU(전자제어장치), BCM(바디컨트롤모듈), TCU(변속기 제어 모듈) 등 차량 내 수십 개의 전장 제어 장치들이 정비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전장부품은 단순히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회로 점검, 납땜 복구, 통신 오류 진단 등의 정밀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차량 내 CAN 통신 네트워크와 LIN, FlexRay 같은 통신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도 필수입니다. 정비사가 회로도를 해석하고 진단기를 통해 각 모듈의 통신 상태를 분석할 수 있어야 정확한 정비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전장부품은 대부분 고가의 정밀 부품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교체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차량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서는 전장부품이 동력 제어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비소 입장에서는 전장부품의 교체 및 수리를 위한 전자 기술 교육과 장비 확보, 그리고 제조사 전용 진단툴 활용 능력 확보가 절실합니다. 또한 고객에게 단순한 '고장 수리'를 넘어 차량의 전기적 상태와 수명까지 관리하는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정비의 부상

현재, 자동차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모듈로 운영되는 '모바일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주행 보조, 배터리 관리, 엔진 제어까지 소프트웨어가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정비라는 개념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OTA(Over-the-Air) 업데이트입니다. 이는 자동차가 주행 중 혹은 주차 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해 최신 소프트웨어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기존의 물리적 정비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OTA 실패, 버그, 호환성 문제 등으로 인해 정비소 방문이 필요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비사는 소프트웨어 버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동 업데이트, 버그 패치, 시스템 리셋 등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노트북, 제조사 전용 프로그램, USB 통신 장비 등이 필수로 사용됩니다. 더 나아가, 보안 패치나 해킹 방지 등의 사이버보안 정비도 신종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정비는 물리적 부품만이 아니라, 디지털 코드와 운영 로직까지 다뤄야 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정비 인력의 IT 역량과 전산 교육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도 전용 소프트웨어 인증제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정비소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별도로 고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정비는 오류 코드 리셋을 넘어, 차량의 '두뇌'를 다루는 고급 기술이자,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 변화에 필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현재 자동차 정비는 자율주행 기술, 전장부품의 세분화,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진단과 관리라는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비사는 기계 전문가를 넘어, 전자 및 IT 기술까지 아우르는 '융합형 기술자'로 거듭나야 하며, 운전자 또한 차량 관리에 있어 기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미래형 자동차 정비의 변화에 발맞춰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